- [성경본문] 누가복음13:24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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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좁은 문(門)과 일사각오(一死覺悟)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교차로를 만납니다. 그리고 오른쪽을 선택했느냐 왼쪽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인생도 달라지게 되어집니다. 예수님은 그 선택의 기준을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냥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될 텐데 왜 힘쓰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넓은 길은 누구나 가는 쉬운 길이라 그냥 인생대로 살아가면 넓은 길로 가게 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좁은 길은 그 길이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작정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지 않고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넓은 길로 가면은 그 결국이 멸망이라는 것입니다. 때로 좁고 협착하여 그 길이 힘들지라도 좁은 길,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그 길이 생명의 길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좁은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혹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넓은 길을 끼웃거리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 넓은 길에 속해 살고 있다가 좁은문 앞에서 끼웃거리며 사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좁은 문은 힘쓰며 들어가려고 애써야 갈 수 있는 길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찌하든지 좁은 문의 삶, 예수 닮는 삶,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오는 은혜의 삶,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갖는 바울의 삶을 살려고 몸부림치며 힘쓰고 애써야 들어갈 수 있는 삶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는 이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910년 9월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일본군의 총칼앞에 일본천황에게 숭배하는 신사참배가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넓은 길을 선택할 때에 주기철 목사님은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좁은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목숨을 빼앗으려는 사단의 검은 손이 시시각각으로 주목사님께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르고 백합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세례요한은 33세, 스데반도 청장년에 뜨거운 피를 뿌렸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의 제물이 되겠습니다. 나에게는 오로지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목사님의 좁은 문은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에 생명을 거는 것입니다. 이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삶인 것입니다.
조기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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