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랜드의 작은 두 교회 목사님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한 목사님은 지난 3년 동안 힘들게 교회를 섬겼지만 거듭난 영혼은 젊은 사람 단 하나밖에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다른 목사님도 지난 일주일간 특별부흥회를 개최했는데 정말 은혜받은 영혼은 한명 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몇년 후 흐른 뒤 이 두 목사님의 푸념은 자랑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남아프리카선교회의 창시자인 로버트 모팻선교사이며, 또다른 영혼은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아프리카 선교로 집중시킨 20세기 가장 위대한 선교사 데이빗 리빙스턴이기 때문이다.

 교인도 많고 대형 교회도 많은 세상이다. 하지만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의 가치는 사라져 버린 듯하다. 하나님은 무리보다는 한 영혼을 부르시고 그를 들어 사용하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작은 교회, 적은 무리가 모였다고 실망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은 한 영혼의 가슴 속에 때로 엄청난 양떼를 담아 놓으시기 때문이다.


조기연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